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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

여름철 절기 소서, 대서 및 삼복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조은 친구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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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현명하게 이겨낼 준비 되셨나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소서, 대서, 그리고 삼복과 같은 절기와 속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절기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고, 현대에 맞춰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필수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 여름 더위의 시작과 절정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의미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며, 대서는 '큰 더위'라는 뜻으로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나타냅니다. 이 두 절기는 우리 조상들이 계절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농사 시기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소서와 대서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도 전해집니다.

 

🗓️ 2025년 소서와 대서 날짜

   2025년 소서는 7월 7일 월요일이며, 대서는 7월 22일 화요일입니다. 소서는 하지(夏至)와 대서 사이에, 대서는 소서와 입추(立秋) 사이에 위치합니다.


💡 소서와 대서의 유래와 의미

   소서는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로, 양력 7월 6일이나 7일 무렵에 해당합니다.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하지만, 실제 더위는 이때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합니다. 대서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20°가 될 때이며, 보통 양력 7월 22일에서 24일 사이에 찾아옵니다. 이 시기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의 절정에 해당합니다.


🌾 소서와 대서의 전통 풍습

   소서 무렵에는 보리 수확을 마치고 여름 채소와 벼 관리를 시작하며, 곡식 저장 창고를 점검하고 장마에 대비합니다. 대서에는 삼복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산 속에서 술과 음식을 즐기며 더위를 잊고 휴식을 취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매기, 잡초 베기, 퇴비 마련 등으로 분주하게 보냅니다. 중국에서는 대서를 맞아 황제가 신하에게 얼음을 하사하고, 민간에서는 옷을 말리고 경서를 습기 제거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 소서와 대서 관련 속담

   "소서 지나면 더위 걱정하라" : 소서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됨을 강조합니다.
   "소서 더위는 꾸중도 식히게 한다" : 무더위에 기운이 빠져 꾸중조차 덜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소서에 장맛비에 대비하라" : 습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라는 뜻입니다.
   "대서 더위에 염소 뿔도 녹는다" : 염소 뿔마저 녹을 정도로 대서의 더위가 극심하다는 것을 표현한 속담입니다.
   "오뉴월 장마에 돌도 큰다" : 장마철이 지나고 무더위가 극심해지는 시기에 온갖 곡식과 채소들이 잘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 소서와 대서 제철 음식

   소서에는 밀가루 음식인 국수나 수제비를 먹으며, 애호박, 오이, 옥수수, 수박, 고추 등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제철을 맞습니다. 특히 민어는 조선 시대부터 소서에 즐겨 먹던 대표 보양식이었습니다. 대서에는 수박, 참외, 복숭아와 같은 과즙이 풍부한 여름 과일과 함께 삼계탕, 장어, 미꾸라지 추어탕 등을 먹어 원기를 보충합니다.


🐾 삼복(三伏) : 지혜로운 여름 나기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구성되며, 매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의미합니다. 삼복은 24절기에 포함되지 않는 속절이지만, 가장 더운 기간으로 알려져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무더위의 상징입니다.


🗓️ 2025년 삼복 날짜

   2025년 삼복의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초복 : 2025년 7월 20일 (일요일)
   ✔ 중복 :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 말복 : 2025년 8월 9일 (토요일)

   초복은 하지 후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하지 후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에 해당합니다. 초복과 중복은 10일 간격이지만, 말복은 입추 후 첫 경일로 정해지기 때문에 중복과 말복 사이가 10일 또는 20일이 될 수 있으며, 20일 간격일 경우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 삼복의 유래와 의미

   '복(伏)'은 사람이 개 옆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한자로, '굴복하다', '엎드리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는 여름의 강력한 열기(火氣)에 가을의 서늘한 기운(金氣)마저 굴복할 정도로 더위가 극심한 시기임을 의미합니다. 삼복은 중국 진(秦)나라 덕공(德公) 2년(기원전 676년)에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후 한나라 시대에 이르러 조정을 통해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주고 민간에서도 더위를 이기기 위해 육류나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 삼복의 전통 풍습과 음식 : 이열치열

   삼복 기간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땀을 흘려 허해진 몸에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여 원기를 보충하고 체온 균형을 되찾고자 한 것입니다. 삼계탕은 복날의 상징적인 음식으로, 닭고기에 인삼, 찹쌀, 마늘, 대추 등을 넣고 끓여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1900년대 인삼이 대중화되면서 삼계탕이 대표 복날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삼복에는 삼계탕 외에도 추어탕, 장어, 오리고기, 전복, 육개장, 설렁탕, 용봉탕, 전복죽, 흑염소 등 다양한 보양식을 즐겼습니다. 또한, 붉은색 팥죽은 음양오행에서 음기를 물리치는 의미로 말복에 먹었으며, 더위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보신탕(개장국)을 즐겨 먹기도 했으나, 현대에는 반려견 인식 변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삼복 기간에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이나 산의 정자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거나 (복놀이), 씨름, 줄다리기, 널뛰기, 윷놀이,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졌습니다. '복달임'이라 하여 마을 주민들이 함께 보양식을 나누어 먹으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기는 일들을 '복달임'이라고 합니다.


🌟 절기의 현대적 의미와 활동

   오늘날에는 과학적 기상 예보가 발전했지만, 절기를 이해하고 계절에 맞는 생활을 실천하는 것은 여전히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에 도움이 됩니다. 삼복의 전통은 현대에도 이어져 삼계탕을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 여름철 절기의 현대적 활동 사례

   ✔ 문화 행사 및 축제 : 소서와 관련된 다양한 전통 축제와 문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립니다. 전통 놀이, 음식 나누기, 공연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접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가족 단위 복달임 : 도시에서는 친목 모임이나 회사에서 삼복 음식을 나누거나, 가족 단위로 복달임을 실천하며 전통을 이어갑니다.

   ✔ 건강 관리와 제철 음식 : 현대인들은 복날을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여기며, 뜨거운 보양식 외에도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여 건강을 관리합니다.

   ✔ 정보 공유 : 소서, 대서, 삼복에 대한 정보를 블로그,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공유하며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지혜로운 여름을 위한 마중

   소서, 대서, 삼복은 단순히 날짜를 넘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유산입니다. 2025년 여름, 이러한 전통을 이해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즐기며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정보가 여러분의 여름 나기에 유용한 지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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