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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떡, 종류별 유래와 의미 (feat. 전통 음식)

by 조은 친구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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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 한국인의 삶과 함께한 소울 푸드! 🍚

   우리의 전통 음식 떡은 곡식 가루를 찌거나 삶아 빚어 만든 음식으로, 오랫동안 한국인의 삶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소울 푸드로 다양한 문화적, 지역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지역과 풍습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 떡은 단순한 간식이나 음식의 차원을 넘어, 명절, 의례, 축제와 같은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하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한국 떡의 매력 속으로 퐁당 빠져볼까요? 😉


○ 떡의 유래와 역사

   떡의 기원은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농경이 시작되면서 곡식을 가루로 만들어 익혀 먹는 방법이 발달했고, 시루의 등장과 함께 떡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피웠습니다. 삼국시대부터는 떡이 제례 음식과 귀족들의 별식으로 자리 잡았고, 조선시대에는 떡 만드는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다채로운 떡이 탄생했습니다.


○ 다양한 전통 떡의 종류와 의미

1. 백설기

   백설기는 멥쌀가루를 곱게 빻아 시루에 쪄낸 시루떡의 한 종류입니다. 멥쌀가루에 습기를 준 다음, 시루에 넣어 떡이 되도록 오래 익힌 음식으로, 시루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떡입니다.

 

   순백색 떡으로, 티 없이 깨끗하고 신성한 음식이라는 뜻에서 어린이의 삼칠일, 백일, 첫돌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쓰이고, 사찰에서 제를 올릴 때 또는 산신제, 용왕제 등 토속적인 의례에 많이 쓰입니다. 혼례 절차로, 신붓집에서 함을 받아 미리 마련한 백설기 시루 위에 놓고 함진아비와 횃불잡이에게 수고비를 주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 꿀팁! 백설기에 꿀이나 설탕을 넣어 더욱 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 이미지 : 시루연 백설기

 


2. 시루떡

   시루떡은 곡물을 가루로 만들고, 팥, 콩, 대추 등과 시루에 넣어 증기에 찌는 떡으로, 붉은 팥은 액운을 막고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졌습니다. 떡의 종류 중 가장 먼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낙랑유적에서 동으로 된 시루와 흙으로 된 시루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입니다. 


   시루떡은 떡가루에 섞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백설기, 콩 시루떡, 대추 시루떡, 석이 시루떡, 갖은시루떡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제사와 잔치의 음식 또는 시속 음식으로, 집안 대소사에 빠지지 않으며 길한 일이 있을 때, 복을 기원할 때 많이 만들었습니다. 요즘에는 흑임자, 쑥, 단호박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시루떡도 인기입니다.

   이사를 오면 시루떡을 만들어 주변 이웃들과 함께 나눠 먹음으로써 집안에 잡귀와 액운을 막는 것과 동시에 새롭게 이사를 왔음을 알리고 서로 돕고 잘 지내자는 뜻으로 떡과 먹을 것을 돌렸습니다. 

시루떡



3. 인절미

   찹쌀로 만든 떡을 콩고물, 팥고물, 깨고물 등에 묻힌 떡으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으로 피신했을 때, 임씨 성을 가진 백성이 진상한 떡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인조가 떡의 맛이 좋아 이름을 물었으나 아는 사람이 없어 임 씨가 만든 기막힌 맛이란 뜻의 임절미라 불렀고, 이후 발음하기 쉬운 인절미로 바뀌었다는 설입니다. 


   인절미는 찹쌀로 지은 밥을 떡메로 치고 썰어 고물을 묻힌 떡으로, 고려 시대 제사식에 수록된 것으로 미루어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혼례상에 올리기도 하고 이바지로도 보내는데, 찰기처럼 신랑·신부가 사이 좋게 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임금님께 진상되었다고 해서 '임금님의 떡'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

인절미

 

4. 송편

   멥쌀가루 반죽에 깨, 콩, 팥 등의 소를 넣어 솔잎과 함께 찐 떡으로,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빚는 대표적인 떡입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송편을 빚으면서 누가 더 예쁘게 빚는지 겨뤄보는 재미도 있죠! 👨‍👩‍👧‍👦

 

   고려 시대부터 송편을 빚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책에는 정월 대보름에 농가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송편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송편은 처음에는 '송병(松餠)'이라고 불렸습니다. 소나무 송(松)자와 떡 병(餠)자를 써서, 소나무잎을 넣어 떡을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송병'이 '송편'으로 변형되어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송편 속에 솔잎이 많이 들어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추석에 왜 반달 송편을 먹을까?

오색 송편



5. 절편

   멥쌀가루를 쪄서 얇게 펴 썰거나, 찹쌀가루를 익반죽한 후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 떡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뽑아내는 틀(압출용 토출구) 모양과 썬 모양만 다르고 내용과 제조 방법이 완벽하게 같은 음식입니다. 

 

   가래떡처럼 길게 빚어 떡살로 무늬를 찍기도 하고, 둥글게 빚어 동그란 떡살로 찍은 다음 기름을 바르기도 합니다. 흰떡과 같이 쳐서 만든 떡을 길게 비비지 않고 넓적하게 늘여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릅니다. 쑥, 깨, 콩 등을 넣어 색깔과 맛을 더할 수 있으며, 절편 만들기 키트를 활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절편의 한자 뜻은 '끊어낸 조각'으로, 截은 '끊다', 片은 '조각'을 의미합니다.

절편

 

  


○ 지역별 떡의 특색

   한국은 지역마다 재료와 문화에 따라 떡의 종류가 다릅니다. 이를 통해 떡이 한국의 다양성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보여줍니다.


* 서울/경기

   궁중 떡의 영향을 받아 화려하고 정교한 떡(두텁떡, 약식)이 발달했습니다. 약식은 찹쌀에 대추, 잣, 밤을 섞어 달게 만든 떡으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제사나 혼례식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 강원도 

   감자, 옥수수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떡(감자떡, 옥수수설기 등)이 많습니다. 특히 감자떡은 감자를 주재료로 한 떡으로, 쫄깃한 식감과 소박한 맛이 특징이며, 강원도 특유의 농업 문화를 보여줍니다.


* 충청도

   쌀농사가 잘 되었던 지역적 특성 덕분에 쌀을 이용한 떡과 감자, 호박, 쑥, 도토리 등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떡을 만듭니다. 그중 호박 송편은 늙은 호박과 멥쌀가루를 주재료로 한 떡으로 깨나 콩 등으로 소를 넣어 빚으며, 호박의 노란 빛깔과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 전라도

   떡에 팥소를 넣거나 팥고물을 묻히는 경우(팥 송편, 팥 절편 등)가 많습니다. 그중 무등산 주먹 시루떡은 큼지막하게 빚어낸 팥고물이 듬뿍 들어간 시루떡으로, 풍요로운 농사를 기원하며, 마을 잔치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경상도

   찹쌀을 이용한 떡과 멥쌀을 이용한 떡(찹쌀떡, 멥쌀 떡 등)이 고루 발달했습니다. 그중 쑥떡은 쑥을 활용해 만든 떡으로, 쌉쌀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봄철 건강과 생기를 상징합니다.


* 제주도

   제주도 떡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 쌀보다는 차조, 메밀, 보리, 감자 등 잡곡이나 구황작물을 이용한 떡이 발달했고, 독특한 조리법과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오메기떡은 차조로 만든 떡에 팥소를 넣고 겉에 팥고물을 묻힌 떡으로,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 만드는 방법과 다양한 떡의 종류

   떡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찌는 떡(송편, 시루떡 등), 치는 떡(가래떡, 인절미 등), 지지는 떡(구절떡, 부꾸미 등), 삶는 떡(경단, 오그랑떡 등)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떡이 있습니다.

 

1. 찌는 떡

   (1) 찌는 떡, 만드는 법 : 멥쌀가루 또는 찹쌀가루, 설탕, 소금, 물, 기타 부재료 (팥, 콩, 쑥 등)
      ① 쌀가루 익반죽 : 쌀가루에 설탕, 소금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반죽합니다. 익반죽은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쌀가루를 익히는 과정입니다.
      ② 시루에 찌기 : 찜기에 젖은 면포를 깔고 반죽을 넣어 찐 다음, 떡이 익으면 꺼내어 식힙니다.

      ③ 모양내기 : 떡을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거나 빚습니다.
      ④ 완성 : 떡에 콩고물, 팥고물 등을 묻히거나 소스를 곁들여 완성합니다

   (2) 찌는 떡의 종류 : 가랍떡, 감떡, 감자떡, 개떡, 고구마떡, 구름떡, 귀리떡, 근대떡, 깻잎떡, 꿀떡, 느티떡, 달떡, 달팽이떡, 댑싸리떡, 두텁떡, 마꽃떡, 만경떡, 망개떡, 메싹떡, 무지개떡, 무치, 밤떡, 백설기, 보리떡, 복령떡, 봉치떡, 살구떡, 상추떡, 상화병, 서속떡, 서여향병, 석이편, 석탄병, 솔방울떡, 송편, 술떡, 시루떡, 여주산병, 옥수수떡, 외랑떡, 율무떡, 조롱이떡, 조침떡, 취떡, 칠곡떡, 콩떡, 호박떡, 혼돈병

 

2. 가래떡 등 치는 떡

   (1) 치는 떡 만드는 법

      ① 멥쌀가루에 소금과 물을 넣고 익반죽합니다.
      ② 찜기에 젖은 면포를 깔고 반죽을 넣어 푹 찐 후 꺼냅니다.
      ③ 뜨거울 때 절구에 넣고 치거나 떡메로 쳐서 쫄깃하게 만듭니다.
      ④ 가래떡 - 떡을 길게 늘여서 원하는 모양으로 자릅니다. 인절미 -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콩가루를 묻혀 완성합니다. 절편 - 떡을 얇게 펴서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고, 참기름을 바르고 깨, 팥고물 등을 묻힙니다.

   (2) 치는 떡의 다양한 종류 : 가래떡, 용떡, 개피떡, 보쌈떡, 고치떡, 바나나떡, 배피떡, 송기떡, 숯떡, 인절미, 절편, 조망댕이, 좁쌀떡, 찹쌀떡

 

3. 지지는 떡

   (1) 지지는 떡 만드는 법 :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기름에 지져 만든 떡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
      ① 재료 준비 : 찹쌀가루, 뜨거운 물, 설탕, 소금, 식용유, 기타 부재료 (꽃, 견과류, 팥소 등)
      ② 찹쌀가루 익반죽 :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익반죽합니다. 익반죽은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찹쌀가루를 익히는 과정입니다.
      ③ 모양 만들기 : 익반죽한 찹쌀 반죽을 납작하게 펴거나, 소를 넣고 모양을 만듭니다.
      ④ 지지기 :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약불에서 떡을 앞뒤로 노릇하게 지집니다.
      ⑤ 완성 : 떡에 꿀, 조청, 설탕 등을 곁들여 완성합니다.

   (2) 지지는 떡의 종류 : 곤떡, 괴명떡, 구절떡, 노티, 부꾸미, 비지떡, 빙떡, 우메기, 호떡, 화전


4. 삶는 떡

   (1) 삶는 떡 만드는 법

      ① 재료 준비 : 찹쌀가루, 뜨거운 물, 소금, 설탕, 기타 부재료 (팥, 콩, 깨, 쑥 등)
      ② 찹쌀가루 익반죽 :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익반죽합니다.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찹쌀가루를 익히는 과정입니다.
      ③ 모양 만들기 : 익반죽한 찹쌀 반죽을 새알심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빚거나, 길쭉한 모양으로 만들어 떡국떡처럼 썰기도 합니다.
      ④ 삶기 : 끓는 물에 떡을 넣고 삶습니다. 떡이 익으면 물 위로 떠 오릅니다.
      ⑤ 찬물에 헹구기 : 삶은 떡을 건져 찬물에 헹궈줍니다.
      ⑥ 완성 : 떡에 콩고물, 팥고물, 꿀, 조청 등을 곁들여 완성합니다.

   (2) 삶는 떡의 종류 : 경단, 꼬장떡, 닭알떡, 돌래떡, 오그랑떡, 오메기떡, 잣구리, 즘떡


5. 기타 : 당귀떡, 떡꼬치, 떡볶이, 떡케이크, 모시떡, 물떡, 약밥, 웃기떡, LA 찹쌀떡


○ 떡의 현대적 활용과 트렌드

   최근 떡은 전통 음식에서 벗어나 퓨전 디저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떡과 서양식 디저트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떡카롱 : 마카롱의 형태를 띠면서도 떡 특유의 쫄깃함을 살린 디저트.
- 떡 크림치즈 케이크 : 백설기와 크림치즈를 조합한 디저트로, 카페 메뉴로 각광.
- 떡 밀키트 : 간편 조리용 떡 밀키트가 인기를 끌며, 바쁜 현대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음.

 

떡,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의 떡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떡볶이, 떡갈비 등 떡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한국 떡이 세계적으로 더욱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

 

관련 기사 :

   - "우유와 먹으면 최고" 해외에서 난리 난 한국 디저트 (조선일보, 2024. 12. 2)

   - "떡상된 K-푸드"… 떡의 재발견 (아시아타임스, 2024. 12. 4)


○ 한국 떡의 문화적 가치

   한국의 떡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적 유산입니다. 떡을 통해 우리의 전통을 배우고, 소중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떡은 그 맛과 의미가 깊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전통 떡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길 바라며, 여러분도 집에서 떡을 만들어 보거나 지역별 떡을 체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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