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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 원하는 삶을 이루는 방법

체면 차리고, 비교하지 말고, 내 삶의 기준대로 살아라.

by 조은 친구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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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오래된 문화 중 하나로 '체면 차리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양반은 얼어 죽더라도 겻불을 쬐지 않는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 또는 '조선 사람은 낯 먹고 산다' 등 많은 속담이 있고, 또 우리 말에도 '면목 없다', '후안무치하다' 등 체면과 관련된 다양한 표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체면'의 문화는 또 다른 속담으로 그 부정적 측면을 확실하게 얘기합니다. '체면 차리다 굶어 죽는다' 요즈음에는 '체면'이라는 단어가 잘 쓰이지 않고 있으나, 우리 삶에서 체면의 문화는 다양한 형태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애들 다 하는데 적어도 국·영·수 과외는 보내야지' 또는 '신발은 나이키 정도는 신어야지 창피하지 않지' 등 어린아이들의 삶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김 대리가 쏘나타를 타고 다니는데, 과장인 나는 그랜저 정도는 타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런 의견을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괜히 체면 깎이지 않을까?', 또는 '한 번뿐인 신혼여행인데 동남아가 뭐야, 남들 다 유럽 여행 가는데'라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나의 소비 행동과 의견 표현에 체면의 영향을 받으며 삽니다.

   '보너스 받았는데 명품 가방 하나는 장만해 둬야지', '자동차 할부가 다 끝나가는데 조금 더 큰 차로 바꿔야지', '등산 모임이 있는데 브랜드 옷을 입지 않으면 창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나에게 꼭 필요하거나 당장의 불편함이 있지 않음에도 타인에게 과시하거나, 창피하지 않기 위해 지갑을 엽니다. '이 나이에 서울에 아파트 한 채는 가지고 있어야지', '적어도 30평 이상은 살아야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지' 하면서 소득 대비 과도한 지출임에도 무리한 재정적 의사 결정을 합니다.

   '내가 왕년에 기업 임원까지 했는데, 체면이 있지 어떻게 이런 일을 해'라면서 뭔가 일을 하고 싶은데 과거의 내 지위를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염려하며 주저합니다. 자녀를 시집, 장가보내면서 사돈 집안과 비교하여 떨어지지 않게 또는 하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체면 차리기 위해 좋은 예식장과 비싼 음식, 고가의 혼수와 예단을 준비하며 노후 자금을 거덜 냅니다.

   위에 열거한 것들 외에도 한때 많이 회자하였던 '된장녀'라는 유행어는 본인의 소득 수준과 어울리지 않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욕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문화는 유명한 해외의 명품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명품을 파는 회사들은 우리의 이런 문화를 판매 마케팅에 적절하게 잘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 비교하고 체면 차리는 삶은 과도한 소비로 이어져 경제적 어려움을 유발합니다.

   남들과 비교하고, 겉모습에 치중하며, 체면을 차리는 것은 물질적으로는 대부분 우리에게 과소비, 불필요한 소비, 나의 재정에 부담이 가는 소비로 이어져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합니다. 특히 주택을 구입하거나, 결혼과 관련된 지출 등 어쩌다 한두 번 지출하는 것이라도 규모가 큰 것은 곧바로 현실적인 재정적 곤란을 유발하고, 금액이 적더라도 남들과 비교되는 삶에서 쳐지지 않기 위해 나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재정적 지출이 계속되면 장기적으로는 큰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해방 직후 큰 전쟁을 겪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빈곤했던 우리나라는 불과 70여년 만인 2021년 7월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공식적인 선진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나라 전체적으로는 이렇게 잘살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OECD의 보고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Pension at a glance 2023)'에 의하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위에 열거했던 남과 비교하여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지속적인 불필요하고 과도한 소비들도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30년 이상을 살아야 하는 노후 준비를 위해서라도 작은 것 하나 소비를 할 때부터 진정 나를 위한 것인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위해 나의 겉모습만 치장하기 위한 소비는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 비교하고 체면 차리는 것은 내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타인의 겉모습, 소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느라 내 생각과 금전을 소비하는 것은 정작 나의 개성이나 주관적인 행복과 멀어지게 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을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지, 우리의 진정한 욕구와 열망을 향해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비교하고 체면 차리는 것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져옵니다. 남들의 더 나은 옷, 더 좋은 차, 더 넓은 아파트를 가진 것과 비교할 때, 우리는 자신을 부족하게 여기며 스스로를 비난합니다. 그러나 원하는 삶의 기준은 각자 다릅니다. 남들이 정한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남들의 시선에 맞추어 우리의 모습을 꾸미고, 그들의 기대에 맞춰 살아갈 때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주어진 재능과 열정은 모두 다르며, 나에게 주어진 그것을 발견하고 실현하는 것이 우리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입니다. 남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남이 아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교하고 체면 차리지 말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세요. 당신의 삶은 당신만의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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